2009년 11월 15일 일요일

[옮겨온 글]論語學習記: 위정(爲政)으로 들어가면서

<원문 작성일: 2007년 10월 28일 @ learningculture.wordpress.com >

 

논어집주(論語集注)를 시작한지 어언 5개월. 드디어 爲政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하루에 한 장(章)씩 공부하면 학이(學而)가 16장이니 한 달이면 위정(24장)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내용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런 전 너무 머리가 나쁜 것일까요? 학이만 5개월이니. 언제나 길기만 한 논어집주를 언제나 끝낼지 정말 까마득하군요.

박수동 선생님이 그리신 "오성과 한음"이라는 명령만화를 기억하는 제 나이또래 분들이 계실 겁니다. 오성과 한음이 책 한 권을 끝내면 서당에서 "책씻이"라는 의식이 있었는데 오성이 어머니가 단술을 만들어 서당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장면이 기억 납니다. 겨우 학이를 끝낸 지금 전 그 단술이 너무 마시고 싶네요 J (근데 단술이 머죠? 식혜인가요?)

 

율곡 이이 선생님이 지으신 격몽요결(擊蒙要訣)의 "독서(讀書)"편을 보면

 

先讀小學於事親敬兄忠君弟長隆師親友之道一一詳玩而力行之
次讀大學及惑問於窮理正心修己治人之道一一眞知而實踐之
次讀論語於求仁爲己涵養本源之功一一精思而深體之
次讀孟子於明辨義利遏人慾存天理之設一一明察而擴充之

次讀中庸於性情之德推致之功位育之妙一一玩索而有得焉
次讀詩經於性情之邪正善惡之褒戒一一潛繹感發而懲創之
次讀禮經於天理之節文儀則之度數一一講究而有立焉
次讀書經於二帝三王治天下之大經大法一一領要而遡本焉
次讀易經於吉凶存亡進退消長之幾一一觀玩而窮硏焉
次讀春秋於聖人賞善罰惡抑揚操終之微辭奧義一一精硏而契悟焉

 

五書五經循環熟讀理會不已使義理日明而宋之先正所著之書如近思錄家禮心經二程全書宋子大典語類及他性理之設宜間間精讀使義理常常浸灌吾心無時間斷而餘力亦讀史書通古今達事變以長識見若異端雜類不正之書不可頃刻披閱也

 

凡讀書必熟讀一冊盡曉義趣貫通無疑然後乃改讀他書不可貪多務得忙迫涉獵也


요약하면 우선 배우고자 하는 이(學者)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공부를 해야 한답니다..

 

소학 → 대학 → 논어 → 맹자 → 중용 → 시경 → 예경 → 서경 → 역경 → 춘추

 

위의 5서 5경을 순환숙독 (돌려가며 익숙히 읽기)을 해야 하고, 성리학의 영향이라서 그런지 근사록(近思錄), 가례(家禮), 심경(心經), 이정전서(二程全書), 주자대전(朱子大全), 어류(語類), 및 기타 성리학 관련 서적을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휴~)

여력이 된다면 또, 역사책을 읽어 옛날과 지금에 일어난 일에 통달하여 식견을 신장시켜야 할 것이랍니다. (다행이 史記를 보고 시작했군요.. 하지만 여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이단잡류(異端雜類, 성리학자들이니 불교서적이겠죠?)의 책은 잠깐이라도 보지 말아야 한답니다.

무릇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한 책을 익숙히 읽어 그 의취(의취)을 깨달아 꿰뚫어 통달하고 의심이 없은 뒤에야 다시 다른 책을 읽어야 하며, 많이 읽기를 탐하고 얻기를 힘써서 바삐 섭렵(涉獵)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의 공부 방법을 보아하니, 우선 동몽선습과 격몽요결을 읽었다는 건방짐으로 소학은 쉽게 무시해 버리고 주제 넘게 논어집주에 도전 지금까지 고분고투하고 있습니다. 주희(朱熹) 선생님의 자세한 해석모음(集注)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어리석어 내용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므로 우연히 헌책방에서 대학장구(大學章句)을 구매하여 짧은 경문(經文)만 읽었습니다. 그나마 경문을 읽고 지어지선(止於至善)에 이르는 내용을 요약하고 컨닝 페이퍼로 쓰고 나니 논어집주 볼 때 좀 도움이 되더군요.

 

게다가 퇴계 선생님의 성학십도(聖學十圖) 중, 대학도(大學圖)만 큼은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정리를 해 보니 다른 유학서적에 대한 이해가 빨라 지더군요.


(블로그 이미지로 쓰려고 "성학십도 – 대학도"로 구글 검색하니, 한적(漢籍)으로 성학십도를 출판하는 출판사가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오호.. 흥분되네요)

 

아무튼 이렇게 하여 저의 논어집주 공부는 벌써 5개월을 넘고 있네요. 교재는 70년대에 성균관 대학에서 출간한 검정색 하드커버의 "사서(四書)" 와 전통문화연구원회에서 출간한 성백효 선생님의 "논어집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서는 대학장구, 논어집주, 맹자집주, 중용의 순서로 xxxxx 활자본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 용산의 뿌리서점에서 구매했는데 규모가 있는 헌책방이면 구매할 수 있을 걸로 생각 되네요. 종이 질이 그렇게 좋지 않아 책은 가벼운 반면 모두 해석서라 상당히 두껍습니다. 그래서 전 아래 그림처럼 각 경서로 구분 한 후, Kinkos에서 스프링 제본을 했습니다. 논어집주와 맹자집주는 좀 두꺼워서 각 두 권으로 나누었죠. 그리고 나니 휴대하기도 편하고 보기도 좋더군요. 흐흐

공부는 크게 3단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1. 전통문화연구회의 사이버 서당에서 정태현 선생님의 논어집주 비디오 강의를 논어집주 (성백효 역주)로 공부하고
  2. 공부한 장(章)의 원문과 집주가 외워진 후, 논어집주 원문으로 다시 공부. 가능하면 원문에 집주보다 더 작게 쓰여진 글 (대전소류라고 하나요??)도 읽어 보려고 노력 중임
  3. 논어의 원문은 역시 집주보다 어렵더군요 (원문은 주자의 집주보다 약 1,500년 전에 쓰여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법적인 내용을 이해하려고 서울대 박기용 선생님의 "분논어(分論語)"를 함께 보고 있습니다

 

分論語’ 펴낸 언어학자 박기용 박사 ; – ‘논어의 문법’ 8개 언어로 파헤쳐

한문을 배우는 사람들에겐 오래된 속설이 하나 있다. 읽고 또 읽으면 저절로 문리(文理)가 깨쳐진다는 것.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헌 책이 되도록 밑줄 쳐가며 문법책을 읽게 마련이지만, 한문을 읽기 위해 문법을 따로 공부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혹시 이것은 한문 문법이 아직까지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오히려 동양학의 ‘신비화’에 일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언어학자 박기용(朴起用·서울고전고대문헌연구소장) 박사는 "바로 그렇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펴낸 ‘분논어(分論語)’(월인)에서 동양 최고의 고전 중 하나인 ‘논어(論語)’를 문법적으로 분석했다. 모두 20편 약 500장에 이르는 ‘논어’ 전문(全文)의 문장과 글자를 마치 수학 공식처럼 하나하나씩 풀어서 그 ‘문법적 정체’를 밝혀 놓았다.

 

‘논어’의 첫 문장인 ‘배우고 제때에 익히면 실로 기쁘지 않은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에 대한 분석은 이렇다. "’學而時習之;‘은 주어/술어이며 어조사 ‘‘는 ∑(절)를 수식하는 서법소(의문)이다. ‘/‘은 ‘‘(술어)을 수식하는 부사이며 ‘學而時習之‘는 삭감명사결구(명사절)로 구성되었다.…"

 

‘논어’와 관련된 이런 저작은 일찍이 없었다. 하지만 그의 분석이 과연 타당한 것일까? ‘논어’라는 위대한 고전이 2000년 이상 그 분절이나 글자 한두 개의 의미를 놓고 여러 학설이나 학파가 형성될 정도로 문법이 정립되지 않은 책이라면, 그의 해석 역시 또 하나의 이설을 덧붙이는 게 되지 않을까?

 

여기서 박 박사가 어떤 사람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는 라틴어·희랍어·범어·타갈로그어 등 170여 종류의 언어를 해독, ‘언어학의 입신(入神)’이란 말까지 들었다. "물론 이 언어 모두를 모국어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 언어의 구문과 철자를 알아 문장을 해독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논어로 다시 돌아가자. 그는 "고문체 한어로 된 ‘논어’의 문장은 수메르어·고대애급어·아카드어·히브리어·희랍어·라전어(라틴어)·영어·국어라는 8가지 언어에 들어 있는 문법 범주와 함께 조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6편 ‘옹야(雍也)’에 나오는 ‘안회(顔回)는 그 마음이(回也其心)’라는 부분은 고대 아카드어의 전치화제화(前置話題化)로 풀어야 자연스럽게 뜻을 이해할 수 있다. 즉 ‘안회의 마음(回之心)’에서 화제가 되는 ‘회()’가 한 발 앞으로 나온 형태라는 설명이다. 4편 ‘이인(里仁)’ 첫머리도 이렇게 이해하면 훨씬 쉽게 의미가 나온다. ‘이인위미(里仁爲美)’는 전통적으로 ‘마을(의 인심)이 어진 것이 아름답다’로 해석됐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문장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는 이를 명쾌하게 다시 푼다. "인()에 머물면 아름답다(It is beautiful to dwell in Goodness)." 즉 "어질게 살면 아름답다."는 해석이다.

 

박 박사는 "언어를 공부하며 숱한 세계의 고전들을 읽었지만 ‘논어’야말로 지고(至高)의 가치관을 지닌 탁월한 고전"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이인’편의 ‘아침에 진리의 말씀을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夕死可矣)’는 말을 가장 아름답고도 함축적인 문장으로 꼽았다.

 

"문법을 제대로 알면 한문도 결코 어렵지 않다."고 주장하는 그는 다음 달 3일부터 서울 송파구 여성문화회관(02-2203-3330 )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논어’ 문법을 강의할 예정이다.

 

- 유석재 기자(karma@chosun.com) / 조선일보 / 2004. 1. 6(화), 22면.

 

이리하여 논어집주 한 권 공부하는데 제가 지출한 금액은 총 \ 177,000

  1. 현토 ‘논어집주’ (성백효 역주): \ 20,000
  2. 사서(四書) (성균관대학교 출판/헌채): \ 12,000
  3. 전통문화연구회 사이버서당 1년 무제한 사용권: \ 50,000
  4. 분논어 (박기용 / 월인): \ 50,000
  5. 기타 교재: 사서 강독 테이프: \ 45,000

공부를 하여 습득하게 되는 지식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라 생각합니다. 논어 서설의 끝부분에 보니까 정자(程子)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더군요.

 

程子曰 讀論語 有讀了全然無事者 有讀了後其中得一兩句喜者 有讀了後知好之者 有讀了後直有不知手之舞之足之蹈之者
정자가 말하였다. "논어를 읽음에, 다 읽고도 전혀 아무 일이 없는 자도 있고, 다 읽은 뒤에 그 가운데 한두 구절을 얻어서 기뻐하는 자도 있고, 다 읽은 뒤에 논어를 알고 좋아하는 자도 있고, 다 읽은 뒤에 곧 자신도 모르게 손발이 덩실덩실 춤추는 자도 있다."

 

저도 정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다 읽고 덩실덩실 춤추며 기뻐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學而만 읽고도 이미 춤은 추고 있습니다. J )

[옮겨온 글]받아가세요!(1탄) – 갸루(ギャル) 잡지(Egg 外) 과월호

<원문 작성일: 2007년 10월 28일 @ learningculture.wordpress.com >

 

몇 해전부터 모아왔던 일본의 갸루(ギャル) 잡지 과 월호를 드립니다.

 

갸루는 영어의 소녀(Girl 또는 Gal)을 뜻하는 단어의 일본어 발음이죠. "일본의 젊은이의 하위문화(Subculture)의 하나로서 70년대 이후 새로운 패션으로 몸을 치장한 여성의 총칭"에서 현재는 이른바 갸루 패션(ギャルファッション)을 한 10~20대 전반까지의 여성을 말한 다고 합니다.

(출처: 위키피디아)

 

90년대에는 소위 "노는" 여고생의 명칭이었지만 당시 세대가 나이가 듦에 따라 현재는 여고생 이외에도 연령대를 불문하고 통칭 "갸루"로 불린다네요. 이번에 무료로 드리려고 하는 "Egg", "Cawai" 같은 잡지가 이들 문화에 크게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그럼 30대 중후반의 저는 도대체 왜 "갸루"잡지를 갖고 있는 것일까요? 혹시 "로리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왜 강구로(ガングロ-뒤에 설명 참고) 언니들 사진과 기사가 잔뜩 있는 잡지를 사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이유를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과 월호를 정리하면서 고민 해 보니 다음의 이유가 아닐까 하네요
J

 

1) 유달리 강한 하위문화에 대한 관심
   (생각해 보니 "고스 로리"에 대한 잡지도 꽤 많군요)
2) 반항적인 이미지에 대한 호기심
   (실제 반항심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3) 남자로서 갖는 여자에 대한 당연한 관심

 

머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어찌됐든, 2006년 전에 나온 잡지를 모두 처리하고자

합니다. 받아가실 수 있는 잡지는

 

1. Egg (2004년 6월호)
2. Ego (2004년 7월호)
3. Egg (2004년 7월호) – 두 권이나 있답니다.
4. Egg (2004년 8월호)
5. Ego (2004년 12월호)
6. Ego (2005년 2월호)
7. Melon (2005년 1월호)
8. Teen girl (2005년 2월호)

 

잡지는 직접 저희 사무실에 오셔서 받아 가셔야 합니다. 사무실은 삼성동에 있으며 메일 (albertk@zenitum.com)으로 연락 주시면 사무실 약도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받으시려는 분은 저희가 현재 하고 있는 무료 화상회의 서비스 팰비(http://www.palbee.com)에 등록하시고 위의 메일 주소로 등록한 아이디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앞으로도 다른 많은 외국 잡지 과 월호를 보내 드리려고 합니다. 자주 블로그에 방문해 주세요. J

 

갸루의 스타일 (출처: http://ja. Wikipedia.org: 1~6, 일본고양이 블로그: 7~)

1. 코갸루 (コギャル)
90년대 중반에 시작된 유행어. 93년경 "프라이데이(Friday)" 잡지에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96년경부터 임. 갈색염색 머리(
) 혹은 메쉬를 넣은 머리와 교복을 입고 루즈삭스 (Loose Socks)에 단화 (Loafer)를 신는 것이 특징 임.

 

파생된 「중학생 갸르」를 마고갸르(マゴギャル)로 불리움. 90연대 말에 고등학교를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난챳테 코갸루」도 있다. 당시는 코갸루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유행했으며 와이드쇼나 주간지를 시작으로 각종 미디어에서 코갸루 특집이 매일밤 진행되었다. 당시는 「루즈 삭스」나 「원조교제」 등과 관련되어 다양한 코갸루 이미지 등이 구축되었다. 하지만 2000연대에 들어오면서 「코갸루」이라고 하는 말 자체를 매스컴에서 서의 듣지 못하게 되었으며 지금의 거의 죽은 유행어라고 해도 될 만한 상태이다.

 

또한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 있다. 원래는, 로리타(로리)의 분위기(동안의) 소녀를 지칭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디스코텍이나 클럽이다. 업소의 입장 검문을 하는 보안요원이 심야 입장이 불가능한 여고생을 구별하기 위해서 사용하게 된 용어이며, 어원은 「고교생(코코세-)의 Girl」, 간단히 해서 「코-갸루」이다. 그 후, 「코-갸루」→「코갸루」로 변화했고, "코"가 아이()라는 해석이 더해져 있다.

 

2. 야만바 (ヤマンバ)
어원은 야마우바(
山姥
, 산할머니).일본의 민담에 소개되는 야마우바가 대체로 백발로 손질을 하고 않고 긴머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유래했다. 강구로(ガングロ/검은 얼굴)의 화장에다 머리카락을 탈색, 또는 부분적인 착색·탈색을 한 메쉬를 한다음 흐트러진 형태 만든 머리 모양이다

 

.

3. 만바 (マンバ)
2003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계속되는 유행되고 있는 갸루의 패션의 하나로, 지금은 갸루라고하면 일반적으로 만바를 칭하는 것이 되었다. 용모는 야만바가 진화한 것으로 얼굴색은 더욱 검고, 눈의 주위를 흰색 아이라인으로 크고 진하게 그린다. 입술도 흰색 계열의 립 글로스 등의 화장을 한다. 패션은 팬츠 룩보다 극단적으로 짧은 미니 스커트를 입고 있고, 스커트 자체도 원색 계열로 화려한 형태를 즐겨입는 것이 특징이다. 피카츄 등의 전신 옷 등을 걸쳐 입는 것을 키구루민(キグルミン)로 불린다. 또, 바비 인형과 같은 스타일은 반바(バンバ) 라고 불린다.

 


키구루민

4. 비빔바 (ビビンバ)
갸루 패션의 하나. 미성년자를 중심으로 만바로 하나로 B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시부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부는 갸루사 (ギャルサ
/갸루 서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아마 B계열의 만바라서 비빔바(우리의 비빕밥)의 명칭을 얻은 것 같습니다. J)


5. 오갸루 (ギャル(おぎゃる))
몇 일이나 목욕을 하지 않고 속옷도 바꾸지 않는 듯한, 불결한 모양을 하고 있는 갸루. 화장도 덧 칠을 반복하기 때문에 만바 이상으로 진하다. 속옷 팬티 안에 냅킨을 넣어두고 바꿔끼는 방법으로 팬티 갈아입는 것을 대신한다. 집에 별로 돌아가지 않고 외박을 자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6. 오네캬루 (オネギャル)
고등학교를 졸업한 갸루로서 2000년경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이지만 그 이후 단지 「갸루」또는 「언니계열」에 이행, 최근에는 이 말은 별로 사용되지 않은 경향. 전체적으로 심플하게 정리하는 것이 특징이고, 원색 중심의 갸루와는 외형이 전혀 다르다.

오네갸루 (おギャル)

7. B-ギャル
힙합정신으로 똘똘뭉쳐 탄생한 갸루가 B갸루이다. (B-Boy와 비슷하네요) 이들은 보통의 갸루와 달리 짙은 색의 트위스터 펌이나 블레이즈 콘로우와 같은 좀더 파격적이고 스포티한 헤어 스타일을 선호한다. 피부색 또한 보통의 갸루보다 훨씬 더 검게 태우는 것이 특징. 그리고 뉴욕 양키즈(NY) 로고나 LA와 같은 로고가 들어간 옷이나 액세서리를 즐겨 한다. 비욘세, 제이로 그리고 푸시캣 돌즈와 같은 이들 B갸루의 우상이며 최근 이효리의 스타일도 B갸루 스타일이라고 한다.

 


비갸루의 지향 스타일                  이효리의 비갸루 스타일

8. 히메갸루 (ギャル)
한국에도 매니아 층이 많다고 하는 갸루로서 19세기 로리타풍(음.. 이 내용은 다시 확인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기회에 로리타에 대한 내용을 써 보겠습니다)의 옷을 즐겨입는 히메(공주) 풍의 갸루이다. 보통의 갸루와 다르게 태닝을 하지 않거나 상당히 약한 것이 특징.


섹시함 보다는 사랑스러움/귀여움을 어필하는 계층으로 특징은 공주풍의 헤어스타일이다. ("일본 고양이" 블로그 주인인 히토미씨에 표현에 의하면 "언니들의 헤어 세팅 기술은 사상을 초월하는 경지에 이른다"였습니다. J ) 그녀들의 공주풍 의상 또한 가격이 만만치 않아 정말 말 그대로의 히메(공주)가 아니고서는 추구할 수 없는 패션이다. 그러한 돈을 메꾸기 위해 캬바쿠라에 다니는 히메갸루도 많다고 한다.

 


핑크일색의 히메갸루 패션

[옮겨온글]Learner's Book: 사기(史記)를 구입했습니다.

<원문 작성일: 2007년 10월 24일 @ learningculture.wordpress.com >

 

드디어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안 그래도 읽을 책들이 줄을 서있는 지금, 그 책들 (한 권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은 더해만 갑니다) 눈에 들어와 버렸지요.

 

서울 시내 헌책방 중 몇 해 전부터 꾸준히 방문하게 된 이문동의 “신고서점“은 다른 헌책방과는 다른 깔끔함이 있습니다. 헌책방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용산의 “뿌리서점”같은 인정 많은 주인아저씨와 잘못 뽑으면 와르르 무너져 버릴 것 같은 책의 탑과 같이 헌책방 하면 의례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겠지요. 물론 저도 그렇지만.. 신고서점은 다른 헌책방에서 볼 수 없는 일반 서점의 깔끔함이 있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헌책방 탐험에서 한번 쓰겠습니다.)

외대 앞에 있어서인지 신고서점은 유난히 외국어 서적이 잘 정리되어 있어 평소에 저는 일본어 서적을 사기 위해 가곤 했죠. 그런데 일본어 서적 이중 책꽂이 앞에 눈에도 잘 띄는 파란색 책 묶음을 발견했죠. 평소 전집류는 노끈이 묶여 있고 가격이 위에 써있어서 자세히 보니 간자체로 사기()로 되어 있더군요.

 

간자체를 보면 머리가 아픈 저는 그냥 포기하고 새로 들어온 Bluebacks 만 열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지난번 방문에도 한 10권정도를 사갔는데, 이번에도 많이 들어왔더군요. 일본 책이라 오래된 것도 2천원이었답니다.

 

한 8권정도 고른 후, 간자체로 사기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좀 궁금해서 노끈을 풀러 봤습니다. 오호! 이럴 수가! 원래 북경의 중화서국(中華書局)이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책인데, 1959년 9월에 제 1판이 인쇄된 걸로 되어 있더군요. (구입한 책은 1996년 1월 제 14차 인쇄본) 따라서 중국 본토에서도 간자체가 전반적으로 쓰이기 전에 출간되기 시작한 책이라 사기의 원문은 물론 집해, 해설 그리고 심지어는 출판설명도 모두 번체(繁體)로 되어 있더군요.

 

질문!

출판설명에 옆줄이 두 가지
형식인데 무슨 뜻일까요?
알려주세요~

그래서 큰 맘먹고 구입해 버렸습니다. 사실 사기에 사자도 모르는 전 10권 묶음이 제대로 된 건지 아닌지도 모르는 체 말입니다. :-) 질러보는 거죠 머~~ 사실 공부 좀 하고 사려했는데, 헌책방이라는 곳이 ‘나중에 사야지..’하고 다시 가면 90% 팔린다는 사실. 그래서 2만원 버린다 생각하고 사 버렸습니다.

그리고 COEX에 반디서점에 가서 번역판 사기를 찾았죠. 사기라는 책이 그냥 방대한 내용이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지 어느 정도인지 어떤 구성인지 그런 내용은 하나도 모르는 저로서는 여기저기에서 출판된 책들을 보니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좀 공부를 해 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사기는 전 130권()으로 구성 本紀) 12권
- 표(
) 10권
- 서(
) 8권
- 세가(
世家) 30권
- 열전(
列傳
) 70권
* 참고: 옛 책의 권(
)은 지금의 장(Chapter)에 가까운 의미 입니다. 권이라는 것 자체가 지금의 종이 책이 아니고 대나무를 길게 잘라서 여러 개를 옆으로 넓게 엮으면 마치 지금의 김밥 마는 대나무 (이름이 머더라??) 처럼 생겨서 돌돌 말아 보관해서 권()이란 말을 쓴답니다.

- 본기(

. 후대에도 내용이 해석되거나 더해져서 南朝) 송()의 배인()의 사기집해(史記集解) 130권
  (현존 최고의 주석서)
- 당(
)의 사마정(司馬貞)이 사기집해를 근거로 사기색은 (史記索隱)
  30권을 짓고, 삼황본기 (
三皇本紀)를 보충하여 주석을 붙임
- 역시 당(
)의 장수절(張守節)이 다시 사기정의(史紀正義) 130권 추가

- 남조(

여하튼, 저는 그날 운이 좋아서 인지 총 10권 (이 권은 하나의 책을 샐 때 권입니다.)을 모두 구입했더라구요. 또 위에 적혀있는 것 처럼 시대에 걸쳐 덧 붙여진 해석도 모두 수록이 되어있었답ㄴ디니다. 아직 1권만 보고 있는데, 애석하게도 사마정의 “삼황본기”는 없고 사마천의 원전처럼 “오제본기(五帝本紀)”부터 시작됩니다.

한문 쉬운 문장만을 읽을 줄 아는 저로서는 한글 설명이 되어 있는 책이 필수적이었죠. 그래서 저는 또 저질렀습니다. 참고서로 사용할 요량으로 육문사의 동양고전신서의 “사기 – 本紀ž()ž“(박일봉 편역 / 15,000원)을 선택했죠. 실제 반디서점에서 찾아 보니 사기의 전문이 모두 번역된 책은 그리 많지 않더군요. 육문사의 사기도 총 4권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모두 구입하면 6만원에 육박하는군요.. 특히 육문사 사기는 사마정의 삼황본기(三皇本紀)부터 시작합니다. 그날 찾아본 모든 사기(史記) 번역서 중 유일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값이면 덤이 있는 쪽을 택하는 한국인의 성격을 발휘하여 J

그래도 마음은 즐겁습니다. 작년 5월부터 나름 한문공부를 한 티가 좀 나네요. (좀 자랑 같지만 흐흐) 그래도 열심히 파고있는 논어랑 대학보다는 문장을 이해하기 쉬워 다행입니다. 물론 명사들은 다 찾아봐야 하지만.

 

이제 오제본기(五帝本紀)의 순()임금 부분을 읽고 있습니다. 순임금에 대한 내용은 요()임금과 맞물려서 상당히 많네요. 순임금은 상당한 효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 동몽선습의 부자유친(父子有親)편에 을 읽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昔者大舜父頑母嚚嘗欲殺舜
舜 克諧以孝 烝烝乂不格姦
孝子之道 於斯至矣

옛날 순(임금)은 아버지가 완악(頑惡)하고 어머니는 모질어서 일찍이 순을 죽이려 했으나, 순이 효도로서 화합하고 끊임없이 다스려 (부모가) 악한일에 빠지지 않게 했다. 효자의 도리가 지극한데 이르렀다.

그런데 실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는 사기에 잘 나오더군요. 꼭 한번쯤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