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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5일 일요일

[옮겨온 글]통문관에 다녀왔어요 (1/2)

<원문 작성일: 2009년 5월 1일 @ learningculture.wordpress.com >

 

인사동에 몇 남아있지 않은 고서점은 어찌나 그렇게 일찍 문을 닫는지, 언제나 윈도우 쇼핑만 가능했던 내겐 고서점에 전시된 책들은 마치 전람회의 유리관 속 박제 같은 존재 일뿐이었다. (마치 성냥팔이 소녀가 추운 겨울밤 유리창 너머에 전시되어 있는 맛있는 음식을 바라보는 그런 분위기..)

 

원래 오늘 방문의 목적은 아트선재에서 열리고 있는 “진심(ZineSim)” 전시였다. 주차를 하고 풍문여고 쪽으로 걸어 인사동 초입에 거의 다 왔을 때, 그토록 한번 가보고 싶던 “통문관(通文館)”이 눈에 딱 들어왔다. 관광객의 거리가 되어버린 인사동에 유난히 고독해 보이는 점포. 한 두 시간 있는 동안 손님이라곤 나를 제외한 2명.

 

통문관
인사동 통문관 (출처: 한문과 우리 생활 블로그)

 

현관에서 주인이 계시는 가장 안쪽까지 서가가 양쪽으로 나란히 서 있고 대부분 영인본이지만 한적(漢籍)도 상당량이 쌓여져 있었다. 사실 고서적으로써의 한적의 멋을 부정할 순 없지만, 요즘 즐겨 구매하고 있는 인터넷의 학선재에서 신품으로 살수 있다는 것 때문에 굳이 욕심을 내지 않게 되었다. (또, 비싸기도 하고..)


통문관 대표 이종운씨 (출처: 덕성여대신문 – 2009. 03. 04)